[평론] “부처님 오신 날”
작성일: 2016-05-19
오늘이 佛紀 2560년 부처님 오신 날 4월 초파일이다.
옆집 아림사 절에선 많은 불자들이 벌 분봉하듯 웅성이고,
백결의(百結衣)를 입은 文스님께선 목어(木魚)를 치며 8층 석탑엘 우요(右繞)하니 연등을 든 불자들은 뒤를 따르며 내 1)뜻이, 내 2)몸이, 3)자천타천 저진 내죄를 사해달라고 三拜절을하며 연등을 들곤 도량(道場)을 도는데 女高때 내 제자 한분이 나를 보더니 합장을 하곤 염화미소(拈花微笑)를 지어줘서 이심전심 고마워 長者만등보다 빈자일등이 더 행복해 보였다.
수십 년 전 農高서 대학예비교사 국어 시감을 하는데 다음 중 수련이 맞는 한자는?
1)手蓮 2)守蓮 3)睡蓮 4)水蓮 으로 헌데 居,大,女고생들 모두가 4번을 찍었지만 농고생들만은 3번을 찍어 내가 흐뭇했다. 농고엔 작은 연못이 있어 내가 연꽃을 꺾어 교실에 와선 연꽃은 잠자듯 수줍게 오무려핀다 하고 여연화출수(如蓮花出水)라 비록 더러운 물에서 피어나도 처렴상정(處染常淨)이라 제 몸을 더럽혀질 않아 불성(佛性)을 지닌 화중군자(花中君子)라 하고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으니 인과응보를 뜻한다고 설명을 해주어서다. 고로 불자들이 인사를 할 땐 손등을 연꽃처럼 모아 합장을 하곤 자비심으로 겸손미를 보이메 자! 우리도 Lotus Eater 연밥 먹고 世苦잊고 극락세계 가자스라! 사심불구(蛇心佛口)라 마음은 뱀같고 말은 부처같이 짤짤하는 이중인격자가 되지말고 佛心으로 살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