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홍보예산의 허와 실

작성일: 2005-01-10

홍보란 “널리 알리어 알게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각 자치단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획보도 수수료, 홍보시책수수료 등이 관행으로 자리잡아 지방신문사와 자치단체와 유착관계로 나타나고 있어 독자들이 신문사의 보도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거창군의 경우도 군정공고를(지방일간지 4개사)8천4십만원 군정뉴스제작 및 방송 거창인터넷방송(GIB)1개사에 4천 8백만원 거창국제연극제 홍보 6천만원 주간지 군정소식 게재 (주간지 4개사) 4천백6십만원 거창이미지 광고안제작 2천만원 군정홍보시책추진비 1천만원 군정주요행사 광고비 8백만원등 2억 2백5십만원 규모이다.
특이한 것은 지방일간지에 8천4십만원의 홍보비 책정과 군정홍보 추진비 명목 1천만원등 대부분의 홍보비가 지방 일간지에 편중되어 주간신문의 입지를 좁히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GIB에 군청뉴스제작비 명목으로 연 4천8백만원이란 금액이 민간 위탁보조금 형태로 집행되고 있어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군민의 혈세가 과도하게 낭비되는 단적인 사례인 것이다. 거창의 소식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은 주간신문인데도 뒷전으로 밀리고 타 홍보방법에는 과도한 예산을 편성하여 지원하고 있다.
군정을 홍보하고 군민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군정보도 내용도 주간신문에서 매월 12만부이상 발행되어 출향인 및 지역민들에게 읽혀지며 사랑받아 오고 있다.
지방 일간지 4개사에 거창소식은 가뭄에 콩나듯이 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군 공고를 일간지에 해야만 하는 규정이 있지만 타 시군에 비해 수천만원의 공고비가 차이나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사항이다.
거창군의 군정뉴스란 배너를 군 홈페이지에 띄어 놓았지만 군민들의 관심은 미미하다. 전시행정의 단적인 예로 홍보예산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역언론 진흥특별법으로 지역언론을 지원하려고 하는 마당이어서 이 사안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언론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없다면 어떤 지원도 소용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언론스스로를 감시하고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역민들에게 신뢰받은 진정한 언론으로 태어날 수 있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군 담당자도 실질적인 거창군 이미지와 브랜드 홍보 방법을 모색하고 군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펴야 할 것이고 군의회도 역시 이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향후 불필요한 관련예산이 있다면 전면 삭감하고 홍보예산이 제되로 쓰여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