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君師父 일체라!

작성일: 2016-05-26

苟子 왈 나라엔 임금님 (君)을 , 사회엔 스승님(師)을, 가정에선 아벗님(父)을 존경해야 한다고 그 순서를 정했다지만 실은 나를 일생 먹고, 묵고, 살아갈 투망질을 가르쳐 주신 스승님을 제일 존경해야 한다고 Teacher First란 영국 가언이 있다. 입학식날 부모님이 선생님께 “철부지 우리 애좀 잘지도 편달(鞭撻)바랍니다.”란 말에서 편(鞭)자란 대뿌리를 뜻함이요 달(撻)자란 닦달 즉 때려서라도 잘 가르쳐 주시라는 뜻! 영국 진언엔 또 spare the rod 매을 아끼면 spoild the child 애를 배린다고 하였으니 영국 왕실서도 학문엔 王道없다고 왕자를 가르칠땐 매맞는 아이를(whipping boy) 옆에 두었다고 한다. 고로 스승은 임금보다 더 높으시매 스승의 그림자도 아니 밟는다고 거칠척 사영부도(去七尺 師影不蹈)란 명구도 있고 스승의 말씀은 삼척동자도 벌벌 떤다고 백수의 왕 師子의 울음소리를 사자후(師子吼)라 하지요. 지난주(5.15) 스승의 날이라고 女高때 제자 두분이 (吳ㅇㅈ 劉ㅈㅇ)누추한 산막집엘 찾아와 내가 좀 부끄러웠다 금년 나이 65세라 활짝핀 백합같아 女高시절 미모는 그대로여서 말을 할 줄 아는 해어화(解語花)같아서 내가 시종 웃음이 만면했다. 헌데 선물을 펴보이는데 LA한우 갈비며 양주한병을 갖어와 어안이 벙벙했다
이건 Present 가 아니라 Gift 즉 뇌물이였다.
원래 선물 선(膳)자는 고기반찬을 뜻해 노인들 집에 갈땐 조氣나 고기를 사가는게 좋다면서 술은 사양을 했다.
여하튼 이곳 山中까지 옛 스승을 찾아 왔다는건 아직도 이 사회 敬老孝親사상이 건전함을 뜻함이요 그들의 부푼 앙가슴을 펼치지 않아도 정이, 낭만이 살아숨쉬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이 愼첨지도 기뻐 옛 추억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그래, 너희들께도 壽山福海 빌어줄게요! 아디오스, 마이 프렌드!
-거창중앙신문 주필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