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君師父 일체라!

작성일: 2016-06-01

율곡 선생께서나 苟子 왈 나라엔 임금님 (君)을 , 사회엔 스승님(師)을, 가정에선 아벗님(父)을 존경해야 한다고 하셨다지만 실은 나를 일생 먹고, 묵고, 살아갈 투망질을 가르쳐 주신 스승님을 제일 존경해야 한다고 Teacher First란 영국 가언이 있다. 입학식 날 부모님이 선생님께 “철부지 우리 애 좀 잘 지도 편달(鞭撻)바랍니다.”란 말에서 편(鞭)자란 대뿌리를 뜻함이요 달(撻)자란 닦달 즉 때려서라도 잘 가르쳐 주시라는 뜻! 영국 진언엔 또 spare the rod 매를 아끼면 spoild the child 애를 배린다고 하여서 영국 왕실서도 학문엔 王道없다고 왕자를 가르칠 땐 매 맞는 아이를(whipping boy) 옆에 두었다고 한다. 고로 스승은 임금보다 더 높으시매 스승의 그림자도 아니 밟는다고 거칠척 사영부도(去七尺 師影不蹈)란 명구도 있고 스승의 말씀은 삼척동자도 벌벌 떤다고 백수의 왕 師子의 울음소리를 사자후(師子吼)라 하지요. 지난주(5.15) 스승의 날이라고 女高때 제자 두분이(吳ㅇㅈ 劉ㅈㅇ)누추한 산막집엘 찾아와 내가 좀 부끄러웠다 금년 나이 65세라지만 女高시절 미모는 그대로여서 “말을 할 줄 아는” 해어화(解語花)같아서 탐화봉접(探花蜂蝶)이라 벌 나비가 꽃을 보듯 내가 시종 웃음이 만면했다. 헌데 선물을 펴보이는데 LA한우 갈비며 양주 한병을 가져와 어안이 벙벙했다
이건 선물 Present 가 아니라 Gift 즉 뇌물이였다.
원래 선물 선(膳)자는 고기반찬을 뜻해 노인들 집에 갈 땐 조氣나 고기를 사가는게 좋다면서 술은 사양을 했다.
여하튼 이곳 山中까지 옛 스승을 찾아 왔다는 건 아직도 이 사회 敬老孝親사상이 건재함을 뜻해 그들의 부푼 앙가슴을 펼치지 않아도 인정이, 여고때의 낭만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이 愼첨지도 기뻐 옛 추억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壽山福海 빌어줄게요! 안녕! 아디오스, 마이 프렌드!

-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