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앙급지어(殃及池魚)

작성일: 2016-06-09

거창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郡의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분이 제일 큰 새누리당에서 최소 두 명의 의장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의장 후보도 두 명이나 나올 것으로 선견되기에 이번 하반기 의장 선거는 4파전이 예상 되고 있다.
의장 후보군으론 새누리 김종두, 최광열의원, 무소속 강철우, 형남현의원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결국 의장 출마를 희망 하고 있는 군의원들은 부의장, 상임위원장 구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실은 군민들이 군 의원들에 대한 자질론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특히 7대 거창군의회는 그동안 각종 잡음과 구설수에 휩싸여 있으며 집행부와도 갈등이 많았다. 공공연히 ‘저 잘난 체 똑똑이 갑질 군의회’로 회자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자리싸움으로 비화 되면서 군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잦은 말실수와 품위손상 발언들로 일부의원들의 자질 론이 대두되고 정당정치의 실종, 문화단체 음해성 발언, 공무원 형사고발 선례, 거대 수의계약 옹호, 제3자에 의한 원구성 각서 의혹 등으로 ‘민의의 전당’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의 부끄러운 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군의원의 자질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후반기 원 구성부터는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다.
군민들의 대표로 선출된 공인으로서 자리 욕심을 떠나 서로 소통하고 화합 하며 중지를 모아 합리적으로 외부의 간섭에 얽매이지 않고 의회 스스로 군민들에게 믿음과 신뢰의 지역정치를 펼쳐 나아감이 옳치 않을까?
여씨춘추(呂氏春秋). 필기편(筆記編)에 앙급지어(殃及池魚)란 고사성어가 있다.
송나라의 사마 벼슬에 있던 환초가 어느날 진귀한 구슬을 손에 넣자, 왕은 이 구슬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이때 환초는 불응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왕이 압력을 넣고 죄인 다루듯 하자 한초는 “그 구슬은 연못에 버렸다”고 하자 이에 왕은 연못의 물을 퍼내어 구슬을 찾고자 하였으나 찾을 수 없었고 그 바람에 죄 없는 물고기만 떼죽음을 당했다는 고사다.
재앙이 연못의 물고기에까지 미치게 되었다는 뜻으로 억울하게 화를 당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거창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의 결과에 군민들이 신뢰 하며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원구성이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더 이상 사소한 권력다툼으로 인해 군민들이 멋모르곤 화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잠깨는 약이란 韓國유모어”가 있다. 한 난봉꾼의 부인이 늘 다니는 의원을 찾아와선 수다를 늘어놓는다. 한번 수다를 떨기시작하면 제 집안이야기로부터 동네 누구 댁에서 떡을 몇번 해 먹었다는 얘기까지 늘어놓음으로 의원은 얼른 약을 지어 돌려보내려고. 『아하, 잠꼬대 입니까? 그야 간단히 났지요. 여기 이 약 두 첩이면 거뜬히 고칠 수 있습니다. 저녁때 잘 때 한 첩씩만 달여 드리고 두 번까지 재탕할수 있습니다. 아침까지 푹 자면 잠꼬대 같은 것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자 난봉꾼의 아내는 약을 도로 밀어 놓으면서 하는 말이 「의사 선생님 저는 주인이 잠꼬대를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주인이 잠꼬대를 시작하면 내가 이내 잠이 깨는 약이 필요하단 말예요. 잠꼬대로 뭐라고 어떤 년을 지껄이는 지를 똑똑히 듣고 싶기 때문이 예요」이러하듯 民草들은 군의원님들의 잠꼬대를 듣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人之常情이 아닐까?
림부륙 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