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의장 선거 ‘막장 드라마’
작성일: 2016-07-13
김향란 의원, 의장선거 관련 '폭로 기자회견'
모 의장 후보가 자신을 억지로 호텔까지 데려가 금품과시하며 지지 부탁. '방 잡아 놨다. 쉬고 가자’해 성적 수치심 까지 느껴
거창군의회 김향란 의원이 13일 실시된 거창군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 모 의장 후보가 자신을 억지로 호텔로 데려가 금품을 과시하는가 하면 호텔방까지 잡아 놨다며 쉬어가자고 까지 해 성적 모욕을 느낀 나머지 13일 오후 4시 군청 브리핑룸에서 이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의장후보 자질이 저질 막장드라마로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최근 도내 기초단체 의장선거를 두고 여러곳에서 불미스런 일이 속출한 가운데 거창군의회도 군의원으로서 품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행위가 대내외적으로 알려지게 돼 군민들의 실망거리가 되고 있다.
김향란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게재한다.
[기자회견문]
6월 19일 일요일 스포츠파크 근처에서 행사마치고 4시경 족구장 쪽 행사하는가 싶어 잠깐 갔다가 아무도 없길래 도로 돌아나오는데 맞은편에서 A의원이 자신의 승용차 쪽으로 가면서 “어디로 가냐”고 해서 “집으로 간다”고 하니까 “타라”고 태워준다해서 집이 가까워서 “걸어가도 괜찮다”고하니까 “일단 좀 타라”해서 뒷자리에 탔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가려고 했지만 차주인이 자꾸 “앞으로 좀 타라” “얘기 좀 하자”해서 마지 못해 앞자리로 옮겨 탔습니다.
운전해가면서 자꾸 “밥 한번만 먹자” “내 얘기 좀 들어달라”고 해서 제가 “밥 한번 먹는거야” 하면서 “알겠다 그러자”고 했습니다.
A의원이 읍은 이목이 많으니 합천 쪽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6시반에 약속이 있어 다시 읍으로 와야 한다 멀리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알겠다“면서 차를 몰면서 “왜 교도소를 지으라는 사람을 의장으로 만들려고 하느냐? 왜 자기를 안도와 주느냐?”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고 서로 옥신각신하며 말하다보니 이미 고속도로에 올린 상태로 가조를 지나버렸습니다.
가야면 어느 일반식당 쯤으로 가겠거니 했는데 계속 가기에 약속시간 얘기를 했고 자기가 알아서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데 통화를 마치더니 “가야산 호텔에 카페 지배인이 친구다 친구도 볼겸 거기에 가서 밥먹으며 얘기좀 하자”고 했습니다.
이미 차타고 너무 많이 왔기에 어떻게 할 수도 없어 “그러자”고 했습니다.
가야산 입구는 일요일 오후라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세우고 1층 카페에 가니까 드문드문 손님들이 앉아있었고 친구 지배인은 안보이고 아가씨들이 안내하는 자리쪽으로 가서 앉았는데 지배인 친구라는 미리 시킨 과일안주가 나왔고 ㅎ의원은 식사를 할 생각도 없이 맥주에 소주를 부어서 술만 마셨습니다.
계속 “자신을 한번만 도와달라 김의원을 운영위원장 시켜주겠다”와 같은 말만 자꾸 되풀이하면서 설득하다 안되니까 “내 차에 돈 많이 실려있다 보여줄까?“하면서 금권으로 설득하려했고 “교도소를 지으려는 사람 의장만들기에 김향란의원이 앞장선다면 시민단체에서 가만 있겠느냐?”는 말까지하면서 협박성 말을 했고 고함을 지르고 윽박질러 카페 손님들이 자꾸 쳐다보는 것 같아 창피스러웠고 얼굴도 못들겠고 뒷통수도 간질간질했습니다.
A의원은 계속 윽박지르고 고함지르고 설득했지만 약속시간이 다되어가고 제 입장을 얘기하면서도 약속시간 때문에 어서 가야한다고 엉덩이를 들썩거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계산대에 와서 계산하면서 지배인이 돈받지 말라했는지 그냥 나오는 것을 보면서 뒤가 부끄러웠습니다.
주차한 곳으로 와서 “운전해도 되겠냐고? 대리 불러야 안되냐?”고 했고 키를 한동안 뒤적거리는 것을 보면서 겨우 차에 앉으니 또 시동이 안걸려서 “왜 그러냐?”니까 “기름이 엥꼬”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속이 늦는데 어떡하냐? 빨리 보험사에 연락해라! 직원 불러라!”하고 계속 성화를 했는데 넌지시 “김의원 방 잡았는데 좀 쉬다가자“고 했고 나는 하도 어이없이 화가나서 ”미쳤냐“고 하면서 불쾌하고 답답해서 ”빨리 택시 불러라“고 더 성화를 냈습니다.
택시 불러라해놓고도 답답해서 주차장 바깥 폭포있는 그늘 쪽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니 직원이 나와 택시를 불러줘서 택시타고 왔습니다.
하도 옥신각신하면서 시달려서 피곤한데다 약속도 이미 늦어서 집으로 바로 왔고 택시비는 5만 3천원이 나와서 계산하려니까 5만원을 남자분에게 받았다면서 3천원도 깎아주었습니다.
이상은 동료의원이 군의장 찍어달라면서 원하지도 않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빈방에서 쉬고 가자고 했지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까지 들게 하여 힘들게 한 사건입니다.
한치의 거짓도 없이 기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