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韓非子의 생각
작성일: 2016-07-14
한비자는 韓나라 末 戰國時代사람이다. 옛 농경사회의 단면이겠으나 어떤 부모는 자기들이 낳은 제 자식마저도 아들이면 좋고, 딸은 싫어했다. 전하는 말엔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것은 장차 자신들에게 닥칠 손익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아들이 크면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손이 되고 또 다른 집 여식을 며느리로 데려오지만, 딸은 자라서 다른 집에 시집을 가 노동력 손실이 일어난다. 한비자는 부모자식 간에도 이해타산을 따져 아들과 딸을 서로 다르게 대했다고 한다.
원시 농경사회에선 ‘소’와 ‘쇠’를 첫째가는 재산 가치로 꼽았다. 소는 사람의 30〜50배 정도의 일 능률을 올릴 수 있고, 쇠붙이는 농기구 등 전쟁무기를 만들 수 있기에 서다.
가령 의사들은 사람이 아프기를 바라고, 장례 꾼들은 사람들이 안 죽을 까봐 염려를 한다. 또 수레장수는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어서 수레를 탈수 있기를 바란다. 관을 짜는 목수는 사람들이 일찍 죽기만을 기다린다. 이들의 본래심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수레를 팔고 관을 짜야만 살 수 있는 생존문제가 달려있기에 한비자는 사람은 자기가 종사하는 직종에 따라 득과 실이 서로 다르기에 이런 이해관계 때문에 선하게도, 악하게도 행동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토사구팽兎死拘烹이라하여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아먹으면 토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어 주인에게 먹이 감이된다는 뜻으로, 필요 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고사 성어 다.
이처럼 나라의 군주와 신하, 한집의 주인과 하인관계 역시 서로 이기적인 것으로 파악 했다. 예컨대 군주가 신하에게 높은 관직과 녹봉을 주는 것은 그렇게 해야 군주자신에게 이롭고, 신하가 군주자신을 위해 힘을 다해 전쟁을 치러내야만 더 높은 관직과 후한 봉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이해관계 일뿐, 어떤 추상적인 도덕관관념은 아니다. 하인역시 주인에 대한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보수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인이 하인을 잘 대우하는 것 역시 친절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서 하인을 더 부려먹기 위함이다. 이는 주인이나 하인 모두 서로를 향한 이용가치에 마음이 쏠려 있으며, 결과적으로 각자 자기의 이익만을 도모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인성은 악하고 이기적이므로 선한 일에 상을 주고 악한 일엔 벌을 주어 대응해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믿을 만한 특효약이 "法" 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한비자의 생각이다.
한비자는 과거 유가儒家사상가들이 제시한 방법으론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고 한다. 급격한 인구팽창에 당면 하여선 통치자가 인의 도덕에 의존하여 무기력한 정치를 한다면, 마치 그것은 고삐나 채찍도 없이 사나운 말을 모는 것과 같아 매우 위험하다. 나라가 정세가 급속히 발전해 가는 상황에선 사람들의 마음이 이기적으로 되는 것은 자기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없는 사회적 현실이라 하겠다. 이러한 어려움을 합리적으로 다루기 위해선 통치자는 공평무사하고 엄정 냉혹한 법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얘긴 어쩜 한비자의 생각이 아니라 내게 닥친 당면 문제인 것 같아 아이러닉하다.
「林扶陸의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