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밸 런 스
작성일: 2005-01-17
맨발의 왕자 아베베 비킬라 가 “나는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뛰는 것이 훨씬 편하다. 42.195㎞는 나에게 조금도 먼 거리가 아니다. 당장이라도 다시 뛰라면 또 달릴 수 있다.”
1960년 제17회 로마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맨발로 달려 우승한 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빈약한 체구의 아프리카 흑인 청년이 출발선에 섰을 때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일등을 했고 세계를 놀라게 해 조국 에티오피아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아베베는 최초로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아프리카 흑인이자 40년만에 올림픽 마라톤 세계기록을 깬 인물이다.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그는 맹장수술을 한 성치 않은 몸으로 출전해서 그의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는 ‘2시간 11초2’라는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2회 연속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10㎞는 더 뛸 수 있어요.”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결승점에 들어와 계속 더 달릴 수 있다며 여유를 부리며 웃었다. 황실근위병인 그는 중위로 특진하고 나라에서 부상으로 승용차를 받는 행운도 얻었다.
그러나 다음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때, 17㎞지점에서 불행하게도 다리가 부러져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아프리카 말로 ‘피는 꽃’이라는 뜻의 아베베 비킬라! 그는 늘 “더 뛸 수 있어요” 라 던 ‘맨발의 왕자’도 힘의 균형을 잃는 순간 불운이 겹쳐 끝내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또 산악인 지현옥은 에베레스트등정 전초전으로 한국최초의 서원대학교 여성등반대장으로 여자가 이끄는 등반대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그는 팀 후배 한 명을 이끌고 중국의 7000m급 고산 무즈타크아타 정상을 밟았다.
『힘이 좋으면 물론 쉽게 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체력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정상에 서는 건 결코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서 등반해야 정상에 등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팀 등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人和입니다. 』지현옥의 등반이론이다. 합천해인사 고불암 에서 가북면 용암리에 추진중인 납골당 건립에 있어, 고불암 측의 반대로 공사 중단된 도로 가북~해인선 개통 문제, 복지향상기금으로 현금1억원을, 납골당건립 후 납골1.000기(양분을 1기)를 기부, 다비장 및 화장장 설치는 하지 않고, 교통문제, 쓰레기문제, 미관상문제, 환경문제까지 상호간 협의 하에 강구하겠다는 합의 문을 제시하였으나 거듭 반대로 일관하였다.
납골당의 승인으로 분쟁은 끝났으나 납골250기로 줄여 받게되어 약 15억 원에 해당되는 손해를 입게되었다는 제보다.
아베베의 체력안배, 산악인 지현옥의 팀웍, 무모한 투쟁 등이 다 형평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