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하늘아랜 영원한 것이 없다.

작성일: 2016-09-09

성경 (전1장 9절에 Nil Sobi Sub Sole라고 태양아랜 새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 했으니 나도 神의 뜻 성스러운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당나라 詩人 두보는 人生七十古來稀라 했으니 이 첨지도 어언 77세 희수(喜壽)라 내가 쌓은 업보대로 극락이던 지옥이던 神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요즘 부쩍 눈도 침침, 귀도 멍멍, 말도 어둔하니 三重苦에 시달려 산다. 고언에 젊은이는 희망에, 늙은이는 추억에 산다고 했으니 馬皮毛長이라 마른 말이 수염만 길다고 호호백발 쓰다듬곤 한숨 쉬며 회억컨대 무두무미(無頭無尾), 천방지축 계획 없이 살아온 나날들이 후회막급하다.
노령부모 모시고 처성자옥(妻城子獄)에 얽매여 때론 내 인생역마차가 모래사장에 빠져 신음도 했었다만 그래도 따뜻한 가정이, 순박한 자식들이 울이 되어 행복했었다.
허나 지구촌 생명체란 다 生.老.病.死란 법칙아래 진흙의 명령Clay given mandate를 기다리고 있다.
일아이노(妷我以老)라 나를 편케 하려고 늙게 하였고, 식아이사(息我以死)라 나를 쉬게 하려고 죽음을 주었다 하니 함소입지(含笑入地) 웃음을 머금곤 땅속으로 들어가야지!
사람이 죽으면 혼승백강(魂昇魄降)이라 혼(魂)은 하늘로, 백(魄)은 흙으로 유리되어 제 본향으로 돌아가는데 나만 슬퍼 할일 없지 않은가? 내 뒤를 따를 백자천손자지(百子千孫子枝)들아 사자부생(死者復生)무괴심(無愧心)이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온다 해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앙천부지(仰天俯地)하고
기도라! 안녕!

※ 지난주 오자정정
선악개오사
(善惡皆吾師 : 선도 악도 다 내 스승이다)
부지기자관기부
(不知其子觀其父 : 그집 자식을 잘 모르면 그집 아비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