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김영란 법이라!

작성일: 2016-10-20

고래로 우리민족은 男女노소가 유별하고 향당막여치(鄕黨莫如齒)라고 나이 많은 연배에겐 존경심을 발하는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서구문명, 물질만능시대가 전개되면서 쟝글Fist라고 주먹큰 놈이, 힘센 놈이 제일이라는 갑 질 문화가 대두되었다.
단적인 예로 직장동료들끼리 회식을 가서도 의례 식대를 하급자가 지불하고 경조사 때나 명절 날 선물로 권력층 집 앞엔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하니 참 대恨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인가?
사회가 이렇게 썩고 썩어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국회선 극단의 조치가 김영란 법을 공표(2016.9.28.) 했다니, 골자는 식사 한 끼라도 각자 부담하기라나?
필자는 이 법을 대학교 1년 때 1961년부터 실행했으니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지 않은가?
1960년대는 한국 정말 어려웠었다. 점심도 굶고 釜大를 다니던 시절 호주 신부님이 나를 英國 여의사 집에 한글 가정교사로 입주케 하여 학비를 벌어 쓰는데 하루는 Cobett 신부님, Adams 여의사님과 함께 송도 한식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식후 나가면서 식대를 각자 지불을 하니 그때 나는 전차비 밖에 없어 전전긍긍하는 중 Adams 여의사님이 내 밥값을 지불 코는 월말 내 월급에서 그 돈을 제하 여선 퍽 섭섭했다.
그러니 유럽은 그런 문화가 이미 형성이 되어 있었으니 이젠 우리도 쬐끔 세견(世見)이 드는가보다.
요즘 TV 에선 김영란 법의 찬반으로 왈가왈부다.
헌데 다치페이(Dutch pay)란 표현은 잘못이고요, 다치트릿(Treat)이나 Go Dutch로 해야 옳은 말임을 알린다.
하루는 중앙반점에서 우동을 한 툭발 사 먹는데 농고 제자가 “선생님 밥값을 제가 드렸습니다” 하곤 퍼뜩 나가는 게야. 참 고맙기도 하지만 가소로워 당장 봉투에 5천원을 넣고는 아림 파출소 앞 편君 집엘 던지고는 “사제지간 정리 잊지 않을게”하곤 퍼뜩 달려 나왔지라!
영어엔 선물을 present 나 Gift로 표현을 하는데 Gift는 독일어로도 뇌물이란 뜻이 있어 이유 없이 대접이나 큰 선물을 하지 않는 게 예의다.
선물膳物이란 반찬膳자이니 노인 집에 갈 적엔 기운을 돋우는 조기助氣반찬을 사가는 것 또한 예의다.

- 주필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