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말

작성일: 2016-10-20

말은 인간사회에서 서로 간 의사전달수단 소통의 매개체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말을 한자어로 쓰면 언어言語이고, 영어 Language는 한나라, 한민족의 말처럼 말에 의한 전달수단을 나타내고, Speech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말을 나타냄이니까 그 의미는 대체로 같다.
청중이 대상인 연설문에서의 말은 그 사람의 소신과 논점을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쓰는 음성기호다. 음성音聲기호라함은 사람의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내어 기록한 부호로 의사표현을 말로써 전달하는 행위, 또는 그런 결과물로써 일정한 주제나 줄거리를 이야기 함이다. 모여 있는 뭇사람 앞에서 자기의 주장이나 의견 등을 잘 전하는 일일게다.
발표로써의 말은 청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라는 목적으로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을 흔히 외래어로 스피치Speech발표라 한다. 이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원고이므로 사람의 목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내는 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글의 구절을 작성해야 한다. 글을 쓸 때는 청중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문장을 만듦이 중요하고 예의와 격식을 갖춤은 필수이다.
지금 달포 남은 미국대통령선거전양상이 양당후보의 말싸움일진대 트럼프의 유부녀음담패설 등 함부로 짓거린 말투는 먼 나라 일이긴 하 지만 자살 꼴과 같아 언변의 위력을 새삼 느낀다.
난 요즘 서울로 말을 배우러 다니기에 바쁘다. 특별히 정치를 한다거나 그런 야심한 노욕은 없다. 천방지축 함부로 날뛰면 “네 꼴을 봤냐?” 라 하듯 난 별 볼일 없음의 내 꼴을 거울에 비추어본 듯 안다. 단지 세 명만 있어도 앞자리에 나설 위인이 아님을 더더욱 잘 아는 터다.
왜냐? 말을 잘 못해서다. 소시 적에 요정 마담에게 귀싸대기를 맞은 일화가 있다. 그즈음 난 젊은 여성을 보곤 느그므 쓰바 “똥갈보 여군 된 기분” “정지 가스나 똥갈보 된 기분”이냐, 란 쌍스런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이 말을 빠르게 지껄이면, 큰 욕임에도 영어인가, 무슨 말인지 분간조차 어렵다. 다시 천천히 되풀이 할 때 큰 욕임을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에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귀 방망이를 맞아도 싼 행위였다.
이렇게 말 실 수를 거듭하며 고희를 넘긴 지금에 와선 ‘뽀대’ 나게 말 한번 해 봐야겠다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교재를 펴자 Secret Skill 1.2.3 → 오늘의 낭독 → 오늘의 트레이닝 3단계학습법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되겠다, 란 좋은 느낌을 받았다. 비록젊은이들과는 진도에 차이가 나겠지만 억지라도 갈 때 까지 따라가 보련다. 스피치의 기초단계로 보이스 트레이닝에 집중해야 하고 목소리훈련에 집중 소리의 크기, 깊이, 울림, 톤, 억양, 감정이입의 목소리 훌 련 발성법이 호흡과 관련 있음을 처음 알았다.
목소리가 가늘고 높아지면서 떨리는 증상은 복식호흡과 공명발성법을 터득하면 개선된다고 했다. 여기서 난 가곡을 부르곤, 색소폰 나팔, 하모니카를 불자면 복식호흡이 안 되면 어렵다. 관악기연주 시 들숨날숨이 복식호흡이다. 하여 자연스레 호흡법을 적절히스피치연습에 대입하면 안성마춤이란 생각에 마음이 달뜨다.
지난 9일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지 570돌 되는 한글날이다. 왜놈들이 우리말과 글 말살정책일환으로 훈민정음 28자를 24자로 줄여선 절름발이를 만든 훈민정음을 해방 후 한글학회가 그대로 수용해 지속통용하고 있다. 두음법칙 구개음화는 일제의 잔재이다. 지금 영어로 R과 L을 두루뭉실 얼버무려 발음하나, 한글의 독창성은 28자를 다 쓸 적엔 R과 L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고, 무슨 말이든지 못하는 발음이 없는 세계에 으뜸인 한글이 자랑스럽다. 정부와 한글학회는 잃어버린4자를 되찾아 바른말과 글을 쓰도록 촉구하는 바이다.
林扶陸의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