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부자를 괴롭히는 함정

작성일: 2016-12-27

하바드 대학을 졸업하고 유력한 컴퓨터 회사에 스카우트된 빌리안 바위는 매니저로 일하다가 회사를 떠났다. 바위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하는 열정을 품은 사람이다. 그녀는 몇년동안 여성이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 잘이끌어 가도록 돕는 비영리단체에서 헌신적으로 일했다. 특히 그곳에서 소액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해 소득이 적은 여성도 자기 사업을 시작 할 수있도록 해 주었다. 한번은 미용실을 차리려고 대출받으려 했지만 은행 두군데서 거절당한 여성이 찾아왔다. 바위는 재무제표와 사업계획을 꼼꼼하게 작성하도록 그녀를 도왔고 대출에 몹시 까다롭게 굴던 두 은행은 결국 융자를 해 주었다. 바위는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시간을 신입사원을 이끌어 주는데 투자하는 한편 일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다. 경영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부하직원을 도와주는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정말로 남을 돕고 싶어요. 내가 한시간 투자해서 다른사람이 열시간을 아낄수 있거나, 그들이 본래 얻기힘들었던 기회를 얻을수 있다면 얼마든지 내 시간을 내줄 수 있어요. ‘’
바위는 재능이 매우 뛰어나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지나친 베품이 오히려 평판과 고과 등에 좋지않은 일을 당하기도 했다.
회사 동료 한 사람은 그녀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녀는 어떤 일에서건 결코 ‘노(NO)’라고 말하는 법이 없어요. 사람이 너무좋아서 자가 시간을 허비하고 남들에게 점점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함정에 빠졌죠. 그게바로 승진이 연기된 이유입니다.
이 점이 바로 나의 얘기를 해주는 것만 같고, 호왈 내게 남들이 해결사라 칭했다. 일상근무태도가 너무도 바위의 예와 흡사해 문득 옛 추억을 회상케 한다. 돌이켜 보건대 난 마당발로 동료는 물론 타부서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올인한 나머지 한마디로 자신을 돌보기에 등한했다. 내게 잘못이 있다면 나보다 남을 먼저생각하곤 자신을 팽개친 탓일게다. 천성으로 돌리기엔 현실세파는 자신의 일에 무관한 내게 야박했다고나 할까? 난 것보기엔 용감무쌍해 보일지모르나 반대로 내면은 여리디 여린사람이다. 가진 것 훌훌 털어버리고 나니 가벼워서 좋다. 쓸 수 없는 그림의 떡인 많은 재화는 짐일 뿐이다. 난 평생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마냥 지면서만 산 그렇고 그런 삶을 사라온 셈이다. 그래서 기부자는 여러가지 면에서 손해를 볼 것 같다. 우선 직장에선 연봉 상승폭이 낮았고, 경쟁 벌전 속도가 더딜뿐만아니라 승진율도 처졌다. 예컨대 승자독식구조 사회완 거리가 먼 가슴 따뜻한 반란이라고나 할까?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