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어머님 품속 같은 고향!

작성일: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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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새해 설날 아침이다.
자식이 오려나 의문이망(倚門而望)이라 사립문에 기대어 학수고대하시는 호호백발 어머님 생각에 대성지행(戴星之行)이라 달빛 받곤 짚세기 신고서도 천리고향 찾아왔던 우리민족의 애향심, 고향엔 어릴 적 친구들 죽마고우며 꼴망태 둘러메곤 소 몰고 땔나무 하던 초동목수(樵童牧豎)도 있고 애정이 싹트던 시절 사랑을 달걀처럼 품어주던 선희도, 옥이도 있어서 허나 고향을 빈손으론 못가 선창가 홀로 서선 뱃고등 소리만 듣고서는 까마귀만도 못한 신세 한탄하며 호천통곡 하옵니다.
까마귀는 병든 어미에 먹이물곤 날아와 보살펴준다고 반포지효(反哺之孝)라 하였고 여우도 죽을 땐 머리를 고향 쪽으로 둔다고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하였으며 오랑캐들 말은 아무리 추워도 고향 쪽 북풍맞이로 선다고 호마의북풍(胡馬依北風)이라 하였으며 월조소남지(越鳥巢南枝)라 월나라 새는 꼭 고향 쪽 가지에 둥지를 튼다고 하였는데 하물며 인간은 仁, 義, 禮, 知, 信을 다 갖춘 만물지영장이라 자처 하면서도 짐승만도 못하게스리 대명절 설날 고향을 등지곤 해외여행을 간다고 인천공항엔 백만 명이 북새통을 이루었다니 돈좀 벌었다고 삐까삐까 비단옷 입고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 富貴 不歸故鄕 如衣錦 夜行이라 부자가 고향을 찾지 않음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 걷기라네! 소위 우리민족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우째 요지경이 되었는고? 이것은 정치부재 탓 아닌가요? 요즘 청문회 꼴 보아하니 국정농단의 주모자들 朴통이며 최순실 및 정계인사들 참 적반하장(賊反荷杖)이더라고요. 오늘날 프랑스가 유럽의 복지국가로 부상한 것도 기요텡(Guillotine)의 단두대 덕분인데요. 1790년경 프랑스 부르주아 계급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 총칼을 빼앗곤 루이 16세 왕이며 왕비 마리앙뚜아넷 및 파리市長의 목을 치곤 유한계급 성직자 귀족들 8천명도 콩코드광장앞 기요텡에서 목을 치니 세느江에 피가 넘쳐흘러도 오늘날 아름다운 프랑스가 탄생한 것! 우리나라도 전국방방곡곡농촌에 있는 녹쓴 작두를 얻어와 서울광장에 펼쳐두곤 기업체에서 돈 뺏고 권력을 남용하고 국정농단을 일삼은 정객들 좀 잡아와 금강山이, 동海바다가 시산혈해(尸山血海)가 되도록 처단을 하면 삼천리금수강산이 다시 재생될까 하노라!
※ 사진은 귀족, 정객 8천명을 쓸어 죽인 콩코드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