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들며>지혜와 훈계

작성일: 200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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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한 산악회에서 등반을 나섰다. 전날 내린 많은 양의 눈으로 산은 온통 은빛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산 중턱쯤 이르렀을 때 갑자기 다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거세어져서 결국 그들은 아쉽지만 등반을 포기하기로 하고 리더를 선두로 다시 되돌아 내려가고 있었다.
한참을 리더 뒤를 따라가던 어떤 회원이 앞을 보니 가까운 길을 택하지 않고 자꾸만 먼 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리더에게 물었다 “여보시오 가까운 길로 가지 않고 왜 이렇게 자꾸만 먼데로 돌아가는 거요?" 이렇게 물어 리더는 그냥 잠자코 따라 오라고만 할 뿐 계속 그길을 가는 것이었다.
그는 `가까운 길이 있는데 구태여 먼 길로 돌아가다니… '라고 생각하며 자기 생각에 가까워 보이는 길로 홀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그는 얼마 가지 못해서 눈속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지혜와 훈계를 알고 명철의 말씀을 깨달은 지혜로운 사람은 불의와 부정이 아무리 달콤하게 유혹해 오더라도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결국 멸망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로지 지혜롭고 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은대로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성경에도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라고 잠언 1장 13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