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사카를 다녀와서

작성일: 2017-04-06

일본은 가까우면서도 먼 듯 거리감이 있어선지 선뜻 가고 싶지가 않은 나라 중하나였었다. 그래선지 25년 전에 후쿠오카 전자상가에 코끼리전자밥통 사러가 보곤 대마도를 가본 것이 일본여행의 전부였다. 대마도는 본래 우리나라 땅으로 세종대왕 代 왜구가 자주 침범해선 조정에서 골치가 아파일본에다가 준, 버린 땅이라 우리나라 문화가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본토보다도 한국부산이 엄청 근거리여서 생활권을 부산으로 보면 되고, 부산을 떠난 본국과는 자체생활이 어려운지라, 그들은 아직도 조선통신사 행렬아리랑 축제를 열고 있다.
일본 간사이가 우리말론大阪, 일본말론오사카osaka,간사이kansal라 불러 한 도시에 두 개 이름인데, 내겐 세 개로 들리니까, 처음 간 나로선 여간 헤 깔리는 게 아니었다. 우린오사카 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여긴 재한국인대판거류민단 사무소 부근이었다. 거기서 첫눈에 든 특징은 좁은 동네 길조차 차를 세우지 않아 자동차로 인한 불편이 없어서 너무나 좋았다. 골목주차로 차에 걸려서 소방차가 못 들어가는 불편은 전연 없을 것이 분명했다. 주변에 소규모유료 주차장이 눈에 뛰어서 차를 못 세워 빙빙 도는 불편이 없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자동차 문화완 하늘과 땅 만큼이나 좋은 칭찬해줄 점이었다. 그곳은 집을 지을 때 주자공간이 없으면 허가를 받을 수가 없단다. 주로 일반시민들은 월세생활자들로서 집에 주차공간이 없을 땐 세입자 주차는 유로주차장을 이용하는 조건이란다. 일본인들은 거의가 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버스보다 전철을 주로 이용해서 직장에 출근을 한다. 전차비는 우리나라의 한배 정도 비싸고, 보통 근거리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단점이라면 전철역이나 길거리, 일반식당, 주점, 카페, 등 공공장소흡연이 법으로 허용되어선지, 喫煙자들의 천국 같았다. 담배완 거리가 먼 내겐 어딜 가나 자욱한 담배연기에 재채기로 숨쉬기조차 불편해 지옥 같은 정반대현상이 놀랍기도 했다. 번화가 술집 음식점이 아주 작은 것이 특징이다. 큰 스시 집엘 갔는데 우리나라 백화점지하식당가에 서 돌아가는 회전초밥과 같은 유형이나 라멘 국수면류와 정종소주 등 술을 팔았고, 식단그림을 보고 좌석번호와 먹고 싶은 음식을 전자기기에 입력하고 기다리면 초밥이 회전벨트로 자리에 돌아온다. 식후 2차로 사케 집을 갔는데 카운터에 일본인 네댓이 씨바스리갈 양주를 놓고 있었다. 그들과 분리해 벽을 여니까 큰방이 있었다. 나는 감질나게 잔술을 주지 말고 정종 한 되 병과 주전자로 데워서 컵으로 마시겠다하니까 그렇게 해주었다. 한국사람 무식하게 먹는다 싶겠지만 병아리물마시듯 할 수가 없는 것이 우리 술버릇유형이 아닐까한다.
정종으로 술을 배운 탓에 소시 적엔 정종을 마셨으나 경주법주, 청하 등 청주를 일반 주점에선 팔지 않아 그런 술을 즐기는 난 술을 데우는 전기호리병을 사는 게 주목적이었다. 오사카 난바 역 부근 도톤보리 먹거리 번화가에서 저녁 겸 정종한잔을 하곤 天一前 아치간판 큰 길 건너편 오사카 니혼바시 전자상가엘 갔다. 일본은 상점들이 오전 11시경 문을 열곤 점심시간엔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선 오후6시에 셔터를 내린단다. 오후 8시경의 텅 빈 상가엔 희미한 방범등불빛만이 비치었다.
오사카 성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대한 글을 다음호에 각각 연재하려한다.
-붓 가는대로 r2005@ daum, 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