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Help 정신

작성일: 2005-02-03

산악인의 기본자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를 고르라면 지체 없이 ‘헬프(Help)'를 선택하겠다. 도전 진취적 기상, 고난극복 같은 남성적인 어휘도 이 단어 앞에서는 빛을 잃고 만다. 산악인이라면 등반 중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도와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번 때를 놓치면 정해진 기간 안에 다시 같은 기회를 얻기 힘들 수도 있고, 구조를 하다가 오히려 구조되어야 할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죽음을 자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 다른 대원을 배려하는 마음 ’‘헬프 정신’은 정상을 밟는 것 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이라고 산악인 박영석은 말한다.
아직도 공연 할 때마다 지독한 공포와 싸워야 해. 다섯 곡 정도 불러야 관객도 보이고 내 목소리도 들리지. 갈수록 더 지독해지는 공포! 그런데 만약 이 지긋지긋한 공포에서 벗어나서 무대가 익숙해 졌다고 치 자구. 과연 지금의 양희은 있었을까? 금새 마이크를 놨겠지,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대도 관객도 다 내 마음대로 움직일 거라는 오만이 생겨. 점점 노력을 게을리 하고, 위선과 거짓으로 포장하게되지, 아주 무서운 불치병이야. 나는 공연이 끝나고 쫑 파티를 해 본적이 없어. 걷지 못할 만큼 지쳐있거든. 난 그렇게 생각해. 공연 끝나고 히히 낙락 거릴 기운이 남아 있으면 그 공연은 사기다! 순간순간 긴장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온몸을 바치는 것, 그래야 오랫동안 기억 될 수 있어. 라는 가수 양희은 의 고백이다.
거창군군사 문제를 놓고 S모 군 의원이 “떠들면 안 해 줍니다. 공무원이 왜 골치 아픈 일 합니까? 가만히 있어도 때되면 월급 나옵니다” 관련문중어른들께 한 협박 성 발언이다. 왠지 질질 끌어 온지가 9년째다. 이것은 군청공무원·군 의회의원자신들의 문제요, 거창 군민의 문제이자 우리나라의 문제인데 왜 앞장서야 할 그들이 남의 불 구경하듯 할까?
군정예산집행에 있어, 지역정보센터, 군정뉴스제작비에 만약 인터넷방송구축비까지를 더해서 특정업체에 주어, 하든 안 하든 탈 안 날 사업에 몇 년간7억3천8백만 원을 모개로 밀어주는 것은 냄새가 난다는 여론이다. 반면에 초지일관 관철해야할 군지 문제를 놓고는 왜 그리 자린고비 짓을 했을까. 개정을 주장하는 측에서 문제된 부분만 발췌, 명지대학교 국제한국학 연구소에 용역을 주어 펴낸 책, 연편록의 개정판2천5백부를 재정이 불비 한 관계로 난행, 박진철 전군의원으로부터 지상공개 질타를 받았으나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만약 위 7억3천 8백만 원의 예산에서 만약2억만 원을 전용했을 시 군 지를 기 개정할 수 있는 금액이고, 또 끝 다리 1천8백만 원을 떼어 주었다면 연편록을 재 발행을 할 수 있는 액수라며 관계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등산가가 목숨을 걸고 남을 돕는 일이나, 무대 위에서 탈진할 정도로 열창하는 가수, 꼬인 역사를 바로 풀려는 모임 또한 남을 돕는 ‘헬프 정신’ 일진대 공직자들도 복지부동에서 벗어나 오로지 ‘헬프 정신’으로 정진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