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 스케치

작성일: 2017-04-27

며칠간 머무른 日本에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수박 것 할 트기나 소경이 눈치 보는 격이긴 하다. 그렇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하듯 간사이공항에서 섬나라는 입국이 아닌 상륙이란 말부터가 달랐다.
시간이지나면서 현란한 봄철 뭇사람들의 옷 빛깔이 왠지 어둡고 칙칙함이 첫눈에 들어왔다. 붉은 깃발을 앞세워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중국인들은 금방표시가 났다. 그들도 안색이 어둡고 의복이 검정색 일색에다 어깨를 펴지 못하고 무표정해 보여 그건 오랜 공산치하에서 주눅이 들어서라 여겼다.
일본인들은 체구도 TV에서 본 스모선수완 정반대로 왜소했다. 초중등학생 들 체구가 한국 학생들에 비해 반동가리라 하면 과언일까? 나의 생각이 쇼비니즘chauvinism의 국수적인 우 클릭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보였다. 과거에 일본을 ‘왜국倭國’이나 ‘왜인倭人’이라 칭한 즉 “왜소한 일본 놈이라고 낮잡아 보는”말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은 게 본 대로 느낀 대로라면 그렇고 그런 게 맞다. 더더욱 여학생들은 거의가 치열이 지그재그로 고르지 못하다. 치아는 사기 질이 변색되고 덧니가 난 여학생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스쳐가는 나라 국민구강보건문제 길래 우려했을 뿐이다.
오사카성공원이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등에 단체 관람 온 여학생들 머리엔 토끼나 곰 등 헤어밴드를 교모인양 전체학생이 쓰고 있기에 처음엔 그런 놀라운 코미디 같은 문화충격에 얼떨떨했었다. 거듭 부딪치면서 그건 아이들이 머리에 꽃핀 꼽듯 착용하는 유행임을 알았다. 단체교복, 단체헤어밴드, 단체행동, 단체보행의 천편일률적 개별 특성이 없는 태도는 일본의 군국주의 경향에서 온 탓이 거니 이해하려했다. 그 후론 그들을 보는 내 눈이 좀 갑갑 하달까, 하여튼 야릇한 시선의 감정이 그러려니 해 수 그러 들었다.
또 어느 나라 사람인진 모르지만 세상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검정자루를 뒤집어 쓴 것 같은 옷매무새에 기겁을 했다. 그런 복장을 하곤 큰길을 활보하는 것이 신기 했다. 얼굴엔 눈구멍 2개만 뚫어놔 해괴망측 한 우주인을 본 듯한 괴기스런 모습에 밤엔 영락없는 복면강도로 오인 될 수밖엔 별 도리가 없겠다. 타국의 관습법에 이방인인 내가 “콩 나라 팥 나라 메주 알 고주 알” 탓 하려는 게 아니다. 그런 괴기한 복장의 사람을 본 것이 내겐 일생일대의 충격이어 서다. 고로 여성을 속박하려는 악법이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세계적 추세인 여성해방운동에 발마추어 인격모독의 자루 같은 옷 그 멍에의 굴레를 벗겨주는 것, 이 또한 UN의 할 일이 아닐까란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녀는 어떤 큰 죄를 저질렀을까? 수치스러움을 주는 형벌일까? 무슨 억하심사抑何心思일까? 그녀가 내 눈에서 멀어질 때 까지 생각에 잠겨 걸음을 뗄 수가 없었다.
사진을 찍을 땐 국적불문하곤 어린이나 어른이나 두 손가락을 처들 곤 V자를 선호하였다. 세계는 하나 10인 10색 인종, 사람의 마음은 한결같은가 보다. 출국장 단면을 스케치하자면 타국인에 비해 한국인의 옷매무새가 단연 돋보였다. 유행의 추세에 민감한 차림새가 외국인에 비교될뿐더러 구김살 없는 젊은이들의 생동감에 새삼 자유를 의식했다.
중국 등 작은 국내선공항은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 트랩을 올라 탑승한다. 규모가 큰 국제공항은 보딩 케이트를 지난 후 비행기 문에 연결한 지붕이 있는 브릿지를 건너 바로 기내로 들어가는 게 다르다. 이륙직전 창밖 활주로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붓 가는대로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