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읍 지내마을 이젠 ‘갈지(葛旨)’로 불러주세요

작성일: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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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잔재를 없애고 옛 이름 되찾아

거창읍(읍장 손용모)에는 지난 10일 가지리 지내마을을 갈지마을로 마을이름을 변경하는 뜻 깊고 색다른 경사가 생겼다.

원래 칡이 많은 곳이라는 의미의 갈지(葛旨)마을이라는 고유한 마을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지내마을로 개명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2007년부터 마을 주민이 뜻을 모아 마을 입구에 정자를 짓고 ‘갈지’라는 고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비석을 세우는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거창군․리명칭 및 구역획정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옛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갈지마을 주민들은 “뿌리 깊게 박혀있던 일제의 잔재를 걷어내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고유의 이름을 되찾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라고 전했으며 일제의 만행을 겪었던 주민 김씨는 “창씨개명으로 빼앗겼던 이름을 이제야 다시 찾은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따라 갈지마을(이장 박성제)에서는 빠른 시일 내로 갈지마을의 표지석을 새로 제작, 설치하고 거창읍에서는 변경된 마을이름을 널리 알리고 거창읍 주민과 군민이 쉽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