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天地는 大演劇場이라

작성일: 2017-06-08

고대문명의 中心國 중국인들은 세상은 무대요 인간들은 연기자라고 했으니 이 愼첨지도 아침밥 한술 뜨곤 길거리 世人들의 명연기를 보려고 “게”걸음 으로 쏘다니다 보면 男女老少 명배우들의 열연에 박장대소를 한다. 엊그제는 朝名市利라고 시장바닥에 싼 게 있는가 싶어 나다니는데 죽마고우 K군을 만났다. 나는 참 반가웠는데 친구 왈 “야 愼선생” “네 옷 꼴이 그게 뭐냐” 궁상떨지 말라며 빵구(Punc) 난 옷을 확 잡아당기는 게야, 참 길거리 공연장에 나서보면 명연기자들이 많다. 내게 득을 주는 益者三友도 있고 내게 해를 주는 손損者三友도 있으니 선악개오사(善惡皆吾師)라고 나는 그들로부터 善도 惡도 다 배우게 되니 참 고맙다. 지금 이 첨지 나이가 산수(傘壽) 八十이라 인생행로를 걸어오면서 산전수전 다 격은 역전의용사인데 친구여! 제발 교노승목(敎猱升木)이라 원숭이에게 나무 타는 법을, 늙은 할미 게 달걀 빠는 법을 가르치지 말지어다.
이 첨지가 옷도 신도 없어 먹티 고무신에 一衣一鉢로 신중행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썩고 병든 세상과 동조를 하려고 화광동진(和光同塵)하고 유사입검 하며 석복(惜福)하려 하는데 내가 좀 심했나? 자네 알다시피 독일 교민회장 허종술씨가 옷도 구두도 독일서 보내왔지만 Y씨게 다주고요 또 愼의원님게선 랜드로바 구둣가게 서 신을 한 켤레 사준다고하여 따라가는 측 하다 도망을 쳤었지요? 나는 옷도 밥도 나보다 가난한자 있으면 해의추식(解衣推食)이라 다 나누어주고 외빈내부(外貧內富)라 겉은 가나해도 속은 부자같이 살고 싶고, 내청외탁(內淸外濁)리라 겉은 추해도 속은 깨끗하게 살고 싶다오.
군자성덕용모약우(君子成德容貌若愚)라고 군자는 좀 바보같이 보인다했고요 대덕득수(大德得壽)라 덕을 쌓으면 오래살고 자정기심연수명(自淨其心延壽命)이라 마음이 깨끗하면 장수한다 하였으니 곡측전(曲則全)이라 남에게 허리를 굽히면 마음이 편타하여 물욕사욕 다 버리고 무고(毋固)고집도 버리고 무아(毋我)나도 버리고 살려는 내 생활신조에 친구여! 날 좀 이해 해 다오.

- 주필 신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