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계석(地界石)
작성일: 2017-07-27
사자와 다른 동물 몇이 한번은 숲에서 함께 살며, 모든 포획물을 동등하게 나누기로 합의 하였다.
어느 날 알맞게 살찐 사슴이 염소가 놓은 덫에 걸려서 염소는 즉시 나머지 동물을 불러 모았다. 사자가 사슴을 네 부분으로 나누었다. 가장 좋은 부분을 자기가 가지면서 사자는 말했다. “이것은 내 것이다. 물론, 나는 사자니까.” 또 한 조각을 가지면서 덧붙였다. ‘이것도 내 것이다. 당연히 너희가 알아야 한다면, 가장 강한 자의 권리로써. “세 번째 조각을 떼어내면서 ”이것은 가장 용감한 자의 것이다.“하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감히 손대기만 해봐!“
‘지계석’은 논밭이나 행정 구역, 또는 국경을 표시하기 위해 세우는 말뚝이다. 즉 지계석은 재산의 권리를 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계석을 옮긴다는 것은 남의 재산을 침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의 권리, 다른 나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 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내 세우기 앞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리할 때 나의 권리도 존중받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도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고 잠언 22장 28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