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소리] 서울말 갑질?
작성일: 2017-09-07
부산일보 8월 31일 “사투리 답변부터 고쳐라” 한국당 막가는 지방비하 기사에 따르면 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법사위에 출석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답변도중 느닷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문제 삼았다.
류 처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잠깐만예”, “그거 말이지예” 등의 사투리로 대답하자 훈계를 늘어놓은 것이다. 권 위원장은 “국회 답변할 때는 사투리부터 고쳐라. ‘잠깐만예’를 ‘잠깐만요’로 고치든가.
사투리 쓰면서 하니깐 더 이상해 보인다”고 질책했다 한다. 우리나라의 경상도에 사는 사람들은 경상도 말을, 전라도에 사는 사람들은 전라도 말을, 충청도에 사는 사람들은 충청도 말을, 다른 각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그 지방의 말을 각각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경상도말, 전라도말, 충청도말 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 사람들은 다른 지방엘 가서도 각각 자기가 사는 지방의 말을 많이 사용한다. 입에 익혀있기 때문이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부산출신으로 부산에서 살았다. 그렇다보니 국회에서도 항상 사용해 왔던 경상도 말을 무심코 쓰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을 갖고 꼬투리를 잡아 면박을 주었다니…….
갑질, 갑질하더니 서울말 갑질까지 생겨난걸 보니 법 만드는 국회의원님들이시라 대한민국 전체를 서울로 만들든지, 말(言)은 모든 국민이 서울말만 쓰도록 법을 만들어 보심이 어떠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