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식아 날도 더븐데 만다꼬 불을 피우고 캐쌌노? 얼라들이 숯불 피우고 싶다 캐가 안 피왔는기요 가들도 참, 이러키 찌는 판에 사람 직이네 그랑께 말이라요. 그래도 자들이 원한께 불 피와가~ 꾸 묵어 보입시더. 해 넘어가마 쫌 낫 겠지 뭐 해만 들어간다 뿌이지 덥기는 매 한가지다. 니집 얼라들이고? 우리 옆집 얼라들 아인기요? 자들이 방학이라꼬 외가집에 와 가꼬 분탕질을 직인께 식이아재한테 놀로 가라꼬 후찼는게비요(쫓아내) 손자들 보는 재미도 있다마는 응가이 덥어야 말이지… 그나저나 단술 담아 놨는데 자들 한 잔씩 주라 마시고로 울 어무이는 최고라, 단술은 또 온제 맹글라가지고? 흐흐, 야들아 이리 오이라. 맛있는 거 주께… 아나, 묵어라 단술은 살얼음이 살짝 얼어야 맛있다 살얼음은 이럴 때 써야 하는디? 와? 그람 오떨 때 쓰노? 아~ 아이라요, 요새 살얼음판이 따로 엄써요 오데 말이고? 여름에 살얼음이 오데 있다꼬? 동네 난리 벅구통이요, 동네 돈이 많응께 그런가 노상 싸우고 이장 서로 할라꼬 눈이 뻘거이 설친다 아이요 누가 아이라 카나, 이장하마 그 돈이 다 지끼가, 와그리 싸운다카노? 니가 이장 해뿌리라 아이고 배야 누가 시키 준다꼬, 시키 주도 그런 거는 안 할라요. 내 돈 쓰고 내가 똥 싸는데 누가 머라 칼끼고 안 그렇소 어무이 그기 배짱은 핀타. 남이사 전봇대로 이빨을 쑤시던가 말든가 어무이, 그렁께 운동 살살 하고 건강 지키야 돼요. 인생은 맨날 인자 시작이라 안 카디요? 그래, 운동 맨날 안 하나? 어제도 창포원 가서 걷고 왔구만~ 아이고~ 거까지 갔던기요? 그래, 모이서 놀다가 구경시키 준다꼬 가자케서 안 갔나 어무이, 창포원 겉은 습지가 있어야 뜨겁기 달아오르는 지구도 식히고 생태계가 잘 굴러 간다 아이요 생태계가 오째 됐다꼬? 아니, 습지가 중요하다꼬요 습지가 머꼬? 또랑이고 논이고 저수지고 장거등(항상) 물기가 안 마르는 데는 다 습지 아인기요 그라마 습지가 수두룩 빽빽한데 창포원은 와 들믹이노? 창포원은 인공으로 만든 거 아인기요? 그랑께 꽃도 있고 연도 있고 나무도 있고 놀기도 좋구로 해 놓은데 아인기요 그런기 인공습지라 카는 기가? 어무이 똑띠네. 맨들라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와서 우리지역에 돈도 좀 풀고 가만 좋은 거 아인기요 그래 되나? 나는 거게까지는 모른다 인자 알만 좋으네. 습지가 잘 보존돼야 인간도 살기가 좋은 기라요. 쌀도 나지요, 해산물도 나지요 그런 기가? 에미가 다 몬 알아 묵것다 가축들 배설물 다 그냥 방출하마 안 돼요 거시기네는 또랑으로 다 빼낸다 카던데? 큰일나요, 배출시설을 갖차서 해야지 저거집 아이마 된다꼬 그냥 막 흘리보내고 버리고 한께 바다니 강이니 오염이 돼 갖고 습지에 사는 생명들이 다 죽고 난리지 아이고, 우리는 거게 까지는 몰랐다 돈 땜새 미치서 안 그렇소 그노무 돈이 사람 살리고 직이고 안 하나? 담장너머 똥파리가 끓어도 돈 내음이마 나만 그만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