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영을 지키다, 란 선대 조상의 묘소를 돌보며 고향에서 산다는 말인즉 지금 어른들이 죽었거나 더 좋은 살길을 찾아 젊은이들이 떠난 텅 빈 마을에 남아서 산다는 것이 녹녹치 않으나 여기서 견디는 그 자체가 보람이다. 나이 들어 내 몸 하나 간수하기조차 겨운 판에 대소사를 챙긴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일에는 비용이 따르게 된다. 피부로 느끼는 돈의 가치가 예전엔 돈 십 만원이면 제법 쓸 만했었다. 지금은 왜 그렇게 돈이 헤픈지 아마 전의 돈 10/1 정도가 요즘 돈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 일은 벌였다하면 백대가 훌 적 넘어 천대가 되니까! 일을 저질 기 조 차 두렵다.
선대어른의 초상을 복원하고, 넘어진 지방문화재로서의 가치가있는 면민들이 세운 넘어진 증조부시혜비석을 바로 세우곤, 어려운 한자를 국역으로 풀이하여 와비를 세운 일들이 그리 간단치 않아 여러 해를 넘겨 마무리 한바, 알 턴 이가 빠진 것처럼 마음이 후련하다.
대중가요작사가인 친구가 중시조 갈천 선생 아리랑을 작곡하자고 충동질하여 내친김에 겁 없이 대 들었다. 욕심에 가사에 무게를 두었던 바! 아리랑의 대명사격인 /밀양, 정선아리랑/ 등의 가사를 보라고 했다. 가사가 쉽다는 것이다. 요즘사람은 어려우면 입을 닫거나, 채널을 돌리던지, 아예 외면해 꺼버려 듣질 않는 다는 것이다. 가요는 불러서 15초안에 승부가 난단다. 일류가수 임영웅 등의 노래를 들으면 가사가 유치할 정도로 쉬운 것은 쉬워야 따라 부를 수가 있기에 15초안에 승패가 갈리는 것이 대중가요라 했다.
『갈천 아리랑』
신선이 놀던 선경이 어디더냐
산머루 향기 가득 한 갈천
천년학도 나래 접는 곳이려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산천이 화답하여 꽃비를 내려
화폭에 그린 도원경이 로다
우뚝 솥은 사선 대 아리랑 갈천 아리랑
천하절경이 예로다 무릉도원이 여기다
원시 조재수 작사 림부륙
햇살다라 물밴 산재 쫑긋 도는 월성계곡
왕머루지천으로 맺혀 향기를 뿜는데
구름도 취한 듯 쉬어가는 구나
솔밭사이 우뚝 솟은 사선대
갈천 선생의 풍모 닮았으니
님이 사랑한 깊은골이 여기로다
산야초 헹구어서 울어 쏟는 분설폭포
님 그리워 우느냐
청산도 화답하여 꽃비를 내리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갈천아리랑
도원경이 예로다
여기가 갈천 절경 이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갈천아리랑이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님그리운 아리랑
햇살따라 산새날며
알알이 맺힌 머루향에 취해
구름도 쉬어간다.
우뚝솟은 사선대 갈천선생 기상 닮았으니
님사랑한 마학골이 여기인가
분설폭포는 누라 그리워 우느냐
청산도 화답하여 꽃비를 내리니
화폭담은 도원비경이로다여기가 갈천 절경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요 갗천 아리라이로다.
이렇게 대충가사의 초안을 잡아보았다. 선후배의 조언을 받아 확정 지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