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라톤 경기에서 선두로 달려 들어오는 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도중에서 넘어지거나 체력이 달려 입상의 가망이 없는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아픈 다리를 절룩이며 끝까지 달려 들어올 때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두 경우의 박수는 완전 그 의미가 다르다는 뜻이다. 먼저는 상대적인 경기에서의 선전을 축하하는 의례적인 박수이며, 나중의 박수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굴복을 거부하는 인간의 고귀한 의지와 정신적 승리에 대한 충심의 박수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김득구 프로권투 선수가 세계 정상에 도전했다가 목표를...
3월 23일 아침뉴스엔 광양만 매화축제에 5만여 상춘객들이 매향(梅香)에 취해 봄을 만끽했다는 소식이다. 지금이 3월말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大地가 임부의 태반처럼 꿈틀대며 삼라만상이 動한다는 호시절, 허나 강릉지방에선 폭설이 내렸다하고 기온도 영하권에 들었다 하니 春來不似春이로다. 그러나 봄의 전령사 매화꽃만은 잔설을 헤치곤 설한풍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하여 설중매(雪中梅)니 납매(臘梅)니 하며 옛 충신 군자들의 덕목인 절개와 지조 덕성을 다 갖추었다고 난초와 국화 송죽과 더불어 詩人 묵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인기탤런트가 세계 여러 나라역사 문화를 본 테마기행 쿠바 편이 케이블 TV서 비추어졌다. 텅 빈 아바나의 혁명광장 거대한 벽에 화필로 단번에 내리그은듯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쿠바국민영웅 체게바라의 멋진 베레모차림초상조각이 슬로비디오로 클로즈 업 되었다. 그의 슬로우 영상이 살아있는 카스트로가 일찍 죽은 체 게바라를 이기지 못 할 거라는 생각에 머문다. 체 게바라는 39세의 약년 나이에 홀연히 사라졌다. 한창 삶의 절정에서 죽었기에 사진마다 빛나는 육체의 순간들만 보여 주나보다. 쿠바국민과 체 게바라와의 애정행각은 50년이 되...
우리 국방부가 2012 국방백서를 2012년 12월 21일 발간했다. 이를 근거로 남북한 군사력을 비교 분석해 보면 북한군은 현역 119만여명 예비군 770만 여명으로 세계 3위 병력 규모이며 5위의 군사력이다. 우리에 비해 규모와 수효면에서 1.9배 정규군 2.4배 예비전력은 전차 1.7배 야포 1.6배 대련장/방사포24배, 지대지 유도무기 3.3배 전투함3.5배 상륙함2.6배 잠수함 7배 전투임무부 1.8배 공중기동대 8배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격차는 해군 전력이다. 우리가 우세한 것은 헬기(2.3배)다. 북한 장비는 ...
새누리당이 4.24 재보선 공천 심사위원회가 지난 19일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지방이 중앙 정치에 예속되는 폐해를 줄이고 실질적인 지방자치 정착을 이룰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되어 오고있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민주당은 기초의원에 대해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을 각각 내세웠으나 대선이후지지 부진했었다. 대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공약이행 차원에서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공천배제를 들고 나왔으나...
오늘이 3.21일 거창市日 강원도선 20cm폭설이 내렸다지만 겨우내 폐칩했던 마음속 먼지를 떨고싶어 황강둔치 꽃시장엘 찾았다. 참 百花난만 이라더니 온갖 꽃들이 탐花가들의 발목을 잡고있다. 주로 60대 여인들이 쾨쾨한 물넘은 갈치 한마리를 덜 사더라도 꽃을 고르는 모습에서 여인들의 옷고름을 풀지 않고도 유방속 仰春의 열정을 잴수가 있었다. 필자께도 눈길을 끄는 건 노랑 수선화라 반개(半開)수선화 세포기를 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 四美가(꽃은 반개,술은 미취,나이는 방년,웃음은 미소)라 했질 않았는가? 내 이 꽃을 書...
뿌리가 서로 다른데 줄기가 붙어있는 두 그루의 나무를 여지 또는 연목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썩 드문 현상이었기에 당시 중국인들은 이를 길조(吉兆)로 여겼다. 길조는 신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나무를 통해 하늘의 신이 지상의 통치자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서로 얽혀 있는 나무 연리목은 왕의 덕이 윤택하고, 팔방이 하나의 가족으로 합쳐졌을 때 나타나서다. 무량사의 천장 전조 그림에는 이상적인 정치에 대한 유학자로서의 무량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당시 유행한 장수와 불사에 생각과는 관계가 없는 대신 이 그림들은...
김용숙/(사)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다 북한의 핵실험 등에 ...
나재희(칼럼리스트) 국민들은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정한 박근혜정...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한번뿐인 인생을 산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숨을 쉬고,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배변을 보고, 남녀간의 사랑을 나누는 것을 산다는 것이라고 한다면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이 말은 인간은 다른 만물과는 구별되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구태여 ‘영장’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 이성. 언어. 도구. 교육. 문화 등의 이유를 대지만 도구가 인간과 짐승을 가...
2013년 3월12일부터 로마 교황청은 바티칸市國 시스티나 성당에서 全세계 가톨릭교 12억 신자들의 수장선출에 들어간다. 원래 교황은 평신도들이 뽑았었지만 1268년 클레멘스 교황이 善終한후 추기경들이 뽑기로 했으나 허나 1년이 넘도록 후보자들 끼리 암투만 무성하자 성이난 비데르보 시장이 성당문을 잠그곤 빵과 물만 넣어주자 추기경 3명이 굶어 죽었더란다. 고로 1274년후 부터는 추기경들이 “성당문을 잠그곤 선거를 한다고” 콘클라베(Conclave)란 신조語가 탄생했다. 아침뉴스를 보니 성당지붕위로 굴뚝을 세우는데 전 세계서 온...
흥선대원군은 조선팔도를 주유하면서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 고 학문으론 長城만한 곳이 없다”라고 하여 장성의 학문을 높이 평가 한 바 이러한 평가는 전적으로 노사 기정진의 높은 학문과 관련이 있다. 노사 기정진의 학문적 깊이를 알려주는 일화는 유명하다. 청나라 사신이 조선 우리나라 학문을 시험해 볼 량으로 용단호장오경루하석양홍〘龍短虎長伍更樓下夕陽紅〙이라는 글귀를 내놓고 이에 대구(對句)를 맞추라는 문제를 내었단다. “용단호장”을 직역하면 용은 짧고 호랑이는 길다 라는 뜻이고 “오경수하석양...
고전이나 백과사전에 “전관예우”라는 말은 一言半句도 없다. 그러니 이단어가 산업이 발달하고 경제구조가 급성장 하면서 부정부패의 씨앗이 된 신조어 이다 뜻은 “고관 대작직에 있다 퇴직한 관료가 관련 기업체에 기용됨으서 막대한 이익을 주고 받곤 그 이익금을 갈라먹는 상부상조하는 부정직한 직업”이 전관예우직이다. 금번 18대 朴대통령께서 총리및 장관등 내각을 구성하면서 전관예우자들의 비리가 적나라하게 불거지게 되었다. 예를 들면 법무장관 후보자가 공직에서 퇴직한 후 로펌에 입사 월 일억원씩 급료를 받았다거나 김총리 후보자는 그런저런 ...
바람은 불어불- 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흘- 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가고싶은 나의마음은 추억에 꽃잎을따며 가는내-마음 아 ----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지고 찌들은 내마음을 옷깃에감추고 가- 는 삼 월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 -이기철 작시 가곡 「그리운 마음」이다. 시인이자 대학교수인 이기철 은 동년배이나 고교는 한해선배로 막역지간이다. 그의 詩語가 좋아 시움 시 움 불러도 쉽지가 않은 것은 가사가 좋은 곡들은 까다롭고 어렵다는 게 매 한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노랫말이 눈에서...
지난달 27일 경남도 정장수 공보특보는 브리핑을 통해 거창도립대학과 남해 도립대학을 경남 도립대학(가칭)으로 통합 한다고 밝혔다. 향후 방향은 2개 도립대 통합은 상반기 중에 경남 발전 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연내에 교육부에 변경인가 신청과 조례개정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경남도의 구상이다. 통폐합이 이루어지면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은 물론 정원조정 강점학과 강화 교직원 축소에 따른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는 2004년 3월 전남도립 담양대학과 장흥대학이 통합돼 현재 도립대를 복수 운영하는...
해마다 삼월의 문을 여는 삼일절이 되면 이상하게 ‘삼일절 노래’가 떠오른다.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로 시작되는 삼일절 노래는 정인보 시인이 지은 노랫말이 쉬운 가락에 어우러져서인지 다른 기념식 노래보다 오래 기억이 되는 것 같다. ‘내 나라’,‘내 조국’을 빼앗기고 일제 식민치하에서 설움 받던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하던 자주 독립을 위해 혼연이 일어선 1919년 3월 1일...노래 속에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 쟁취하려 했던...
국민일보 2013년 2월 22일 자 1면 “병역기피 장관후보자 거부권행사” 정 총리후보 이틀째 청문회…전관예우관리강화 정홍원 국무총리후보자는 21일 앞으로 장관후보자 제청 시 “병역의무를 고의로 불이행 한 인사는 제청권 행사시 공직엔 못 들어오게 할 수 있느냐” 고 묻자 “네, 하겠습니다” 고 답변을 하였다. 一言居士 曰 지당한 말씀이시고, 차제에 여성도 평등하게 병역의무를 필해야 할 것 같고, 군필자 가산점도 부활해 줄 것을 당국에 건의 하노라.
계사년 2월25일 0시 보신각 범종소리와 더불어 제18대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국민에겐 희망을, 국가로는 안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곤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갈 항해가 시작되었다. 서른세번의 종소리는 天地4면X8방에+부처님 머리위上天까지=도합 33天 하늘로 울려퍼지니 종파만인수(鍾破萬人愁)라 종소리는 만인의 수심파괴를 하고 罪장소멸 한다는 위력이 있으니 저 북녘 하늘밑 天下독재자 김정은도 범종소리 觀音하여 단악수선(斷惡修善)하옵시고 남녘하늘 밑에도 제발 소갈머리 없는 정치인들, 기업가들도 문종성(聞鍾聲)이라 범종소리 듣고서는 단번뇌(斷煩...
전남 화순 운주사의 창건과 천불탑의 고증은 문헌상으로는 확인할 수가 없다. 신라말 고승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는 하나 연대는 미증유이다. 다만 중종 왕 때 편찬한 지리지 『신 동국여지승람』「능성현조」에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는데 좌우엔 석불과 석탑이 각각 천개씩 있으며, 석실에는 두 개의 불상이 등을 마주대고 있다”라는 기록만 현존 석불 탑의 유래를 짐작하게 된다. 그 뒤 현종 대에 편찬한 『동국여지지』에는 “운주사가 천불산 북쪽에 있는데 사찰은 오래전에 폐찰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조선 후기 『능읍지』에도 운주사가 오래...
필자가 어느 날 내과 치료차 거창적십자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 안 책꽂이에서 이외수 작가님의 책을 우연히 접하여 읽게 되었다. 이외수 작가님의 글 중에서 이렇게 적혀 있었다. 글이란 쌀이다. 썰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쌀은 주식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글은 육신의 쌀이 아니라 정신의 쌀이다라고 했으며 그것으로 떡을 빚어서 독자들을 배부르게 만들거나 술을 빚어서 독자들을 취하게 만드는 것은 그대들의 자유라고 했다. 그러나 어떤 음식을 만들든지 부패시키지 말고 발효시키는 일에 유념하고 부패는 썩는 것이고 발효는 익는 것이니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