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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교육감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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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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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신흥고 2년)
제목:아버지
우리집엔 자정이 다되어서야 들어오시는 머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무척 닮은 아이들의 잠자리를 살펴주고는 지친 몸을 방바닥에 부립니다.
아침, 그는 덜 깬 눈을 부비며 우리 형제를 학교라는 곳까지 데려다 주고
허름한 지갑 속에서 몇 장 안 되는 구겨진 종이돈을 살점처럼 떼어 줍니다.
그리곤 그는 일자리로 가서 개미처럼 밥알을 모으며 땀을 흘립니다.
그러기를 20 여년...
지칠 때도 되었는데 이제는 힘 부칠 때도 되었는데
오늘도 그는 작은 체구에 축 쳐진 어깰 툭툭 털고는
우리에게 주름진 웃음을 보이지만
머슴 생활 너무 힘겹고 서러울 때 우리에게 이따금씩 들키는 눈물 방울
그속에 파들파들 별처럼 떨고 있는 남은 가족의 눈방울들
그 머슴을 우리는
아버지라 부릅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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